주한美사령관, 강원산불 진화 장병 표창…"우리의 작은 공헌"

입력 2019-04-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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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美사령관, 강원산불 진화 장병 표창…"우리의 작은 공헌"
UH-60 헬기 4대·장병 21명 투입…헬기로 강에서 물 퍼올려 투하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달 초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미군 장병들을 표창했다고 주한 미 2사단이 16일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12일 한국군 박한기 합참의장을 대신해 미군 장병들에게 표창장과 함께 '사령관 기념주화'를 수여하며 노고를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의 작은 공헌이 우리가 (한국군과) 진정한 하나의 팀이고, 대한민국의 방어에 전력을 다하고 있고, 그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재확인시켜줬다"며 "여러분 모두가 산불 진화에 도움을 준 것에 자긍심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합참의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고 화재 진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항공기를 하늘에 띄운 당신들의 능력은 대단했다"며 "우리는 준비태세에 초점을 두고 있어 이러한 일이 가능했다"고 격려했다.
산불 진화작업에는 2사단 공격헬기 대대와 일반지원 항공대대 소속 UH-60(블랙호크) 등 헬기 4대와 21명의 미군 장병이 투입됐다.
주한미군은 항공기 승무원들이 UH-60 헬기에 장착된 '밤비 버켓'을 활용해 가까운 강에서 물을 퍼 올려 산불 지역에 투하했다고 설명했다. 헬기의 밤비 버켓은 강이나 저수지에서 물을 퍼 올려 특정 지역에 투하하는 장비이다.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된 UH-60 조종사 존타 대니얼스 준위는 "우리는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훈련 마지막 날에 진화 임무를 수행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우리는 한국 내에서 정기적으로 운항을 하고 있다. 그것은 항상 우리에게 이번과 같은 실제 상황에 준비되도록 하는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UH-60 정비병으로 현장을 지원한 니콜라스 데이 일병은 "저는 이번에 우리가 하는 훈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사람들의 집과 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위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한미군 공보처장 채드 캐롤 대령은 "이번과 같은 실제 상황에서 우리의 동맹국을 돕기 위해 우리의 훈련과 자원을 사용한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며 "우리의 동반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과 미국간 강철 같은 공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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