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16일 두산[000150]이 3개사로 인적분할하기로 한 데 대해 "계열사 리스크로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성장사업 가치가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연료전지와 소재사업 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으며 분할을 통해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를 각각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신설 회사는 독자 경영체제를 갖추게 되며 증시에 별도 상장된다.
오진원 연구원은 "두산의 전지박 및 연료전지 사업부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충분했지만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 등 계열사 지원 리스크로 저평가됐다"며 "분할시 신설 사업회사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솔루스의 분할비율상 시가총액은 593억원에 불과하지만 향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성장잠재력과 동종업계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4천억원대로 추정된다"며 "두산퓨얼셀 역시 분할비율 기준 시총은 1천96억원이지만 국내외 상장사 시총을 감안하면 2배 전후의 시총 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분할후 존속법인인 두산의 경우도 사측이 고배당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가 하락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다만 "인적분할만으로 현 기업가치와 분할후 기업가치의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는다"며 목표주가 13만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