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서 27일 '왕실축제'…역사 체험행사 풍성

입력 2019-04-16 09:29  

양주 회암사지서 27일 '왕실축제'…역사 체험행사 풍성


(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양주시는 오는 27일 조선 초기 최대 왕실사찰인 회암사 터인 회암사지(사적 제128호)에서 역사 문화행사 '왕실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11만5천여㎡ 회암사지에서 열리는 축제는 '태조 이성계, 조선의 봄을 열다'라는 부제로 조선 시대 시간여행을 통해 가족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축제는 300여 명이 참여해 오전 9시 30분 지하철 1호선 덕정역 앞에서 회암사지까지 4.3㎞ 구간에서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행차 모습을 재연한 어가행렬로 시작된다.
이어 회암사지에서 착한 콘서트 공개방송, 궁중 무용, 양주무형문화재 공연, 국제무예시범단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행사장에서는 조선 왕실과 고고학 체험교육, 연날리기, 역사 퀴즈대회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양주시 관계자는 "태조 이성계가 마음의 안식처로 삼은 '치유의 궁궐'인 회암사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를 통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의 마음도 즐거움으로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암사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준 뒤 스승인 무학대사와 함께 머물던 곳으로,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다.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져 조선 왕실의 품격 있는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왕실도자기와 장식기와 등 10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양주시는 고려 시대 궁궐 건축과의 유사성, 온돌, 배수체계 등 당대 최고의 건축기술이 집약된 유적으로 평가받는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wy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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