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한 20대 실업자 노렸다…사기대출 후 거액 수수료 챙겨

입력 2019-04-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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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필요한 20대 실업자 노렸다…사기대출 후 거액 수수료 챙겨
경찰, 대출서류 위조 사기단·폭력배 7명 구속·12명 불구속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급전이 필요한 20대 실업자를 상대로 서류를 위조해 대출받게 해주고 수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대출사기단과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협박 등 혐의로 A(25)씨 등 대출사기단 2명과 B(31)씨 등 조직폭력배 5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대출사기단 3명과 조직폭력배 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대출사기단 A씨 등 5명은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대출받기를 희망한 43명에게 재직증명서 등 각종 서류를 위조해 시중은행에서 61차례에 걸쳐 10억원 상당을 대출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모두 2억5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폭력배들과 함께 SNS 등을 통해 급전이 필요하지만, 시중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20대 초반의 실업자, 알바생, 대학생 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은 대출 자격에 미달하는 것을 알면서도 사기단을 통해 대출을 받은 43명도 사실상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폭력배들이 사기단을 상대로 "수사기관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거나 감금·폭행을 행사해 사기대출로 챙긴 금액을 더 갈취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며 "비슷한 유형의 피해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기관 대출 시 엄격한 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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