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친환경 먼지 억제제를 살포해 흙 운동장과 비포장도로 등 야외에서 발생하는 날림(비산)먼지를 줄이는 사업을 가평, 남양주 등 2개 시군에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남양주시 지역 초등학교 5곳과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제3야전수송교육단 등이다.
남양주 지역 초등학교는 흙으로 된 운동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로 학생들의 호흡기 질환 발생이 우려돼 지난해부터 사업지역으로 선정했다.
제3야전수송교육단은 비포장 운전연습 교육장에서 발생하는 먼지 탓에 군 장병은 물론 인근 아파트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곳이다. 도는 2017년부터 이곳을 비산먼지 저감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26일 제3야전수송교육단 운전연습 교육장 6천956㎡에 친환경 먼지 억제제를 살포했으며, 남양주 지역 초교 5곳에도 이달 중 살포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비산먼지 저감사업 효과를 측정하고자 지난달 19일과 이달 3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대기환경팀과 함께 먼지 억제제 살포 전후의 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먼지 억제제 살포 전 0.91mg/㎥에 달했던 날림먼지 농도는 살포 7일 뒤 0.14mg/㎥로 80%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지 억제제 살포 작업은 염화마그네슘(MgCl₂)을 물에 희석해서 지면에 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지 억제제로 사용된 염화마그네슘은 수분의 증발을 억제해 먼지 발생을 줄이는 작용을 하며 그 효과가 12~18개월 지속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야외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여 안심하고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7년부터 3년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극심한 미세먼지로 불편을 호소하는 만큼 체감할 수 있는 먼지 저감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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