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꽃 피는 자생종…2006년부터 식재, 생존율 평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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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영주시가 소백산 철쭉 복원에 힘을 쏟고 있다.
16일 영주시에 따르면 소백산에 자생하는 철쭉은 3년이면 개화하는 다른 곳 철쭉과는 달리 7년 만에 꽃이 피는 낙엽성이다.
우리나라 고유 자생관목이며 영주를 대표하는 향토 수종으로 화색이 연분홍빛으로 선명하고 뿌리가 곧고 멀리 뻗어 선비 기개를 상징해 철쭉류 가운데 왕이라는 로얄 아젤레아(Royal Azalea) 라고 한다.
우리 민족 정서와 맞아 그 가치가 매우 높다.
그러나 기상환경 변화, 자연훼손 등으로 자생지 안에 소백산 철쭉 군락지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소백산 철쭉 복원과 보전을 위해 2006년부터 중장기 계획을 세워 자생지 환경조사와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또 국립공원소백산사무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으로 토양환경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과 체계 있는 철쭉복원 기반을 구축해 증식과 식재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소백산 연화봉을 비롯한 철쭉 군락지 10곳과 탐방객이 많은 관광명소 주변에 9천50그루를 심었고 생존율이 평균 50%로 복원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와 국립공원소백산사무소, 영주산악연맹은 16일에도 순흥면 배점리 소백산 국망봉 남쪽 계곡 아래 초암사 탐방지원센터에서 초암사 구간에 4년생 철쭉 묘목 4천 그루를 심었다.
남방석 기술지원과장은 "철쭉 생태복원은 소백산 가치를 높이고 우리나라 토종 종자 맥을 잇는 것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연구와 증식, 복원으로 철쭉 군락지로 잘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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