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재로 송금 못한 듯…FIFA 벌금부과 가능성
'월드컵 출전자격 박탈 가능성'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급여 미지급을 이유로 이란 축구협회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5일 이란 학생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이란 남자 대표팀은 지난 2월 발표된 올해 첫 FIFA 랭킹에서 21위를 차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케이로스는 올해 1월 이란 대표팀 감독직을 사임, 현재는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케이로스 전 감독은 14일자 이란 학생통신 인터뷰에서 이란 축구협회로부터 90만 달러(약 10억2천만 원)의 급여를 받지 못했다면서 FIFA 제소사실을 공개했다. 이란 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월드컵 참가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란 축구협회의 급여 미지급은 미국이 시행중인 제재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금융기관을 포함한 제3국기업의 이란 자금 송금업무를 취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위반사실이 적발되면 거액의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각국 금융기관들이 이란으로부터 송금업무를 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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