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 신품종 보급 시작, 감 산업 활로 개척 기대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깎아 먹어야 하고 쉽게 물러지는 단감보다 감말랭이가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품종이 개발됐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이런 소비추세에 맞춰 감말랭이용 신품종인 '감누리'를 개발해 현장 보급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는 지난 1일부터 생산자단체, 종묘업체 등 5곳에 신품종 사용 허가권을 부여하고 보급을 시작했다.
단감연구소가 지난해 육성한 이 품종은 열매가 큰 대과종(무게 370g)이다.
잘 알려진 큰 감인 대봉감 무게가 250g이지만, 감누리는 370g다.
껍질과 과육이 깨끗하고 성숙기 이후 나무에서 한 달간 과실특성을 유지한다.
특히 기존 감 품종에 비교해 떫은맛을 제거하기 쉽다.
또 감말랭이로 제조했을 때 윤기 있는 색깔과 당도, 식감이 탁월하다.
단감연구소는 2011년 이후 감말랭이 가구당 연간 구입액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감누리가 이런 소비추세에 맞춘 감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감연구소 김은경 박사는 "수입과일 소비가 늘고 있고 일반 단감 소비는 위축되고 있어 감말랭이 신품종이 농가 소득증대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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