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인 면장을 영입해 화제가 된 전남 순천시 낙안면이 주민의 아이디어를 모아 마을기업 육성에 나섰다.
16일 순천시에 따르면 낙안면은 지난달 12일부터 5일까지 마을공동체(마을기업) 발굴 육성을 위한 주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다.
공모전에는 21개 마을 82명의 주민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심사 결과 대상에는 화목마을의 밤양갱 가공사업이 뽑혔고 최우수상은 두능마을 이화서당과 함께 하는 우리마을 활력사업, 낙안오이 피부 촉촉 미스트 등이 선정됐다.
낙안면에는 9개 마을이 밤농사를 짓는데 유기농 인증을 받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지만, 납품 가격이 1kg당 900∼1천500원에 불과해 농가 소득이 낮았다.
화개마을 주민들은 품질 좋은 밤으로 양갱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낙안면은 밤양갱 가공사업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공장 대지를 마련하고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마을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낙안면은 지난달 전남형 마을기업 공모사업에 4개를 신청하는 등 각종 공모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신길호 낙안면장은 "마을기업은 주민 스스로 참여해 준비하고 꾸려가는데 의미가 있다"며 "순천형 마을기업, 전남도형 마을기업 등 정부 공모사업에 지원해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낙안면은 오는 2022년까지 마을기업 36개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36개 마을 주민 3천500명을 대상으로 마을학교를 열어 교육하고 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