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달러 규모…대만,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군비증강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대만에 대한 5억 달러(약 5천680억원) 규모의 F-16 전투기 훈련 및 유지 프로그램 판매를 승인했다.
미국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 국무부가 대만에 F-16 전투기를 위한 조종사 훈련, 유지 및 지원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의 성명은 대만이 점증하는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미·중 간 갈등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여기는 중국은 필요할 경우 통일을 위한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2016년 5월 독립파인 민진당 출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후 중국은 양안 관계가 악화했다.
더구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올해 초 '대만 통일' 언급을 계기로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월 2일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회' 연설에서 "우리는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한다는 옵션을 놔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15일에도 KJ-500 공중조기경보기, 시안 H-6K 전략 폭격기, 산시 Y-8 수송기, 수호이 Su-30 및 선양 J-11 전투기 등 다수의 중국 군용기가 중국 남부를 이륙해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해협 상공을 비행하는 훈련을 했다.
이에 맞서 대만도 다수의 전투기와 함정 등을 동원해 대응 작전을 펼쳤다.
대만은 미국에 대해 최신형 전투기 F-16V 전투기 66대를 판매할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미국 측은 7월 이전에 판매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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