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출신' 김 장관 "주한미군, 산불진화 감사"…해리스 대사 "협력 고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은 16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북핵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도 긴밀한 한미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해리스 대사를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달 초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진화작업에 주한미군이 참여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들이 그야말로 일상의 삶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상징적으로 경험한 사례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특히 강원도 동해 출신인 김 장관은 "저는 고향이 강원도기 때문에 더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대사님을 자주 뵙고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같이 협의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도 김 장관의 취임을 축하한 뒤 "지금 이 자리에 아주 잘 준비돼서 오셨으리라 생각한다"며 "과거에(통일연구원장 때) 함께 협력한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자리에 취임해서도 협력할 수 있게 되길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 8일 취임한 김 장관과 해리스 대사의 상견례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 진전 방안이 긴밀하게 논의되고, 그 일환으로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공식화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중요한 고비를 맞는 시점이어서 눈길을 끈다.
신임 남북관계 수장인 김 장관과 해리스 대사가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정세 진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지 주목된다.
김 장관은 향후 남북교류협력 진전 구상 등을 해리스 대사에게 설명했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북미협상이 교착되고, 미국도 대북제재 틀 내에서의 남북협력 추진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남북교류가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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