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현역 트로트 레전드 중 한 명인 태진아가 시인 강원석의 시 '농부의 노래'를 가사로 신곡을 발표한다.
강 시인은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농촌을 알리고 농민에게 꿈을 주려고 쓴 시 '농부의 노래'가 태진아 씨에 의해 '고향-농부의 노래'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작곡가 이승수가 작곡한 이 노래의 음원은 오는 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시 '농부의 노래'는 강 시인이 유년 시절 농부였던 조부모·부모와 3대가 함께 산 고향 경남 함안의 추억을 그렸다.
'어머니 노랫소리 밭두렁에 뿌리면/ 말라가던 콩밭에도 나비가 날고/ 논매던 아버지의 굵은 땀방울은/ 단비처럼 흘러서 벼 이삭을 적시니/ 어릴 적 할아버지 소 몰던 들녘에는/ 언제나 정겨운 노을이 물드네'
태진아는 "평소 우리 농민이 쉽게 접할 정겹고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처음 이 시를 읽고 내용이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이라 가슴이 찡했다"면서 "농촌, 고향, 가족, 사랑 등 이 시대에 필요한 의미를 많이 담아 주저 없이 노래로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강 시인은 전했다.
강 시인은 "고향을 잊지 말자는 생각으로, 우리 농촌을 알리고 농민들의 삶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썼던 시가 이렇게 다시 노래가 되니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작사가로도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강 시인은 국회,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서 20여년간 근무한 공직자 출신이다. 첫 시집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를 필두로 낸 4권 시집이 모두 베스트셀러가 됐다. 다섯 번째 시집 '마음으로 그린 그림' 발간을 앞뒀다.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과 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인기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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