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베크 정상회담…한반도·중앙亞 평화협력 논의

입력 2019-04-19 17:10   수정 2019-04-19 18:17

한·우즈베크 정상회담…한반도·중앙亞 평화협력 논의
文대통령 "평화 프로세스 지지 감사…우즈베크, 역내안정 기여"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韓 평화노력 강력지지"…'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 격상
경제협력 확대·FTA 타당성 연구…"고려인, 소중한 인적자산" 문화협력 확대

(타슈켄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즈베키스탄 영빈관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평화정착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언급하며, 우즈베키스탄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역내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청와대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대외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민간교류 확대 등 화해·협력 외교에 주력해 왔으며, 2009년 '중앙아 비핵화지대 조약' 체결에도 우즈베키스탄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또 1992년 수교 후 양국의 우호협력관계가 발전해온 것을 환영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2006년 수립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 정상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공화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양 정상은 에너지 플랜트 분야 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했고, 이후 고부가가치 산업, 보건·의료, 과학기술, 공공행정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들이 양국의 우호협력관계를 상징하는 소중한 인적 자산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며, 고려인 동포를 위한 문화공간인 '한국문화예술의 집'이 20일 개관하는 것도 환영했다.
양 정상은 양국 국민간 역사·문화적 유대감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루고 역사문화 보존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두 정상의 임석 아래 7건의 협정 및 정부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우선 양국 정부는 자유무역협정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한 '한-우즈베키스탄 FTA 타당성에 관한 공동연구 MOU'에 서명했다.
또 상호 투자를 촉진하는 '개정 투자보장 협정', 현지 진출 기업의 조세부담을 경감하는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다목적 실용위성을 포함한 우주분야 협력을 위한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탐사와 이용협력에 관한 MOU' 등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보건의료 협력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MOU', '방산기술보호협력 MOU',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담은 '과학기술협력 MOU' 등에 양국 정부는 서명했다.
한편 정상회담 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영빈관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환영식을 개최했다.
문 대통령, 공식 환영식 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소규모 회담 / 연합뉴스 (Yonhapnews)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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