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NC 다이노스 잠수함 투수 박진우(29)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토종 투수 중 4차례 이상 QS를 달성한 투수는 이승호(키움 히어로즈·4회)와 박진우, 두 명뿐이다.
박진우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0-2로 뒤진 8회 초에 마운드를 넘겨 시즌 첫 패(2승) 위기에 몰리긴 했지만, NC 더그아웃의 신뢰는 더 깊어졌다.
박진우는 1회 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2회 첫 타자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유강남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고 김민성과 김용의도 범타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잠시 흔들렸다.
박진우는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내준 뒤, 박용택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무사 만루에 몰렸다.
LG는 유강남의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와 김민성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뽑았다.
박진우는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용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전민수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무사 1, 2루 위기 때도 변화무쌍한 공으로 LG가 자랑하는 좌타자 오지환, 박용택, 김현수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박진우는 6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7회에도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으며 이동욱 NC 감독이 원하는 '긴 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2013년 건국대를 졸업한 박진우는 신인 지명회의에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2015년 1군에 데뷔해 11경기를 뛴 박진우는 그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지명받았다. 하지만 NC는 2년(2016∼2017년) 동안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한 박진우를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 다시 지명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했던 박진우는 중간 계투로 개막을 맞았다. 2019시즌 첫 경기(24일 삼성 라이온즈전)는 구원 투수로 치렀다.
선발 요원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동욱 NC 감독은 박진우를 '임시 선발'로 정했다.
박진우는 3월 28일 kt wiz전에서 6이닝 8피안타 2실점 하며 개인 첫 선발승을 따내더니, 4월 3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도 7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이어간 박진우는 LG 타선도 봉쇄했다.
신고선수 출신이자 임시 선발이었던 박진우는 이제 NC가 인정하는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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