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심장부'서 한국 영화 10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입력 2019-04-1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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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심장부'서 한국 영화 10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유럽의 심장부' 벨기에 브뤼셀에서 16일 저녁(현지시간)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영화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9일부터 시작돼 오는 21일까지 이어지는,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BIFFF) 프로그램의 하나로 벨기에 왕립 보자르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기념 리셉션에는 김형진 주(駐)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와 BIFFF 관계자, 현지 영화계 및 문화계 인사, 이번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이해영, 임경택, 김병우 감독, 현지의 한국 영화 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 대사는 "올해는 한국 영화 100주년이자 한·벨기에 수교 108주년인 해로, 지난달 필리프 벨기에 국왕 내외가 한국을 국빈방문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해"라면서 양국 간 경제와 문화 협력, 인적교류를 통한 우호증진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 행사는 한국과 벨기에 간 또 하나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라면서 "영화를 통해 서로 상대국 문화를 더 많이 이해함으로써 양국 국민은 협력과 유대를 더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리셉션장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한국 영화 100년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상영되기도 했다.
리셉션에 앞서 보자르 아트센터 영화관에서는 현지 관객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영화제의 스릴러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해영 감독의 '독전'이 상영됐다.
이 감독은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자신의 작품 세계 등에 대해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BIFFF에는 전세계에서 모두 97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한국에선 모두 11편의 작품이 초청받았다.
이 가운데 '신과 함께-인과 연'(김용화), '창궐'(김성훈), '성난 황소'(김민호) 등은 국제경쟁부문에, '마녀'(박훈정), '도어락'(이권), '독전'(이해영) 등은 스릴러 경쟁부문에, 'PMC:더 벙커'(김병우)는 비평경쟁부문에 각각 진출해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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