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는 없어…현지 경찰 "총기소지 의심 10대 여성 용의자 추적 중"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콜로라도 컬럼바인 고교 총기참사 20주기를 앞두고 한 10대 여성이 이 일대 학교들을 상대로 협박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여성이 평소 컬럼바인 고교 참사 사건에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컬럼바인 고교를 비롯해 이 지역 20개 이상의 학교가 일시 폐쇄조치를 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과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솔 파이스(18)라는 이름의 여성이 이 일대 학교들을 상대로 협박을 해왔다며 컬럼바인 고교를 비롯해 인근의 20여 학교가 일시 폐쇄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협박을 한 이 여성이 학교에 어떤 협박을 가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여성은 전날인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콜로라도주 덴버로 이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덴버로 오기 전 펌프 연사식 샷건과 탄약을 산 이 여성은 덴버 서쪽 산악지역에서 종적을 감췄다.
마이크 태플린 보안관 대변인은 "10대 여성의 협박이 특정 학교를 지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보안관 트위터에는 검은 티셔츠와 군인용 바지를 입고 검정 부츠를 신은 이 여성의 사진 2장이 올라와 있다.
FBI는 공지를 통해 이 여성이 평소 컬럼바인 고교 참사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이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컬럼바인 총격 사건은 1999년 4월 20일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컬럼바인 고교 재학생 2명이 교정에서 총탄 900여 발을 무차별 난사,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다.
사건을 일으킨 학생들은 이 학교 도서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은 당시 총기 사용이 비교적 자유로웠던 미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던졌고, 마이클 무어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 '볼링 포 컬럼바인'을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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