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5배 이상…전년 전체 반납자의 62%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올해 1분기 운전면허를 스스로 반납한 고령 운전자가 7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만 65세 이상 운전자는 7천346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천294명)과 비교하면 약 5.6배 급증했다. 또 이는 지난해 전체 자진 반납자(1만1천913명)의 약 62%에 달한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시행하는 인센티브 제도 등의 영향으로 반납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와 부산시 등 지자체는 반납자에게 10만원 상당의 교통비 등을 지원해주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공단은 또한 만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면허증 갱신·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면허 갱신 전에 반드시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등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최근 고령 운전자 사고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운전면허 자진반납에 동참하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고령 운전자 안전과 이동권 확보를 고려한 현실적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