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패배를 빨리 잊고 K리그1에 전념하겠습니다."
2019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수원 삼성과 펼친 '미리 보는 결승전'에서 패한 포항 스틸러스의 최순호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패해 아쉽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포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FA컵 4라운드(32강) 원정에서 후반 38분 수원의 염기훈에게 페널티킥 결승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해 탈락했다.
포항과 수원은 역대 FA컵에서 나란히 4차례 우승으로 '최다 우승 동률'을 이루고 있던 터라 두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승부가 갈렸다.
최순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했다. 의도대로 잘 했지만 골이 나오지 않은 게 아쉽다"라며 "좋은 경기를 하고 패하면 선수들도 마음의 안정을 찾기 어렵다. 잘 추슬러서 K리그1 경기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FA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가 조기 탈락을 맛본 최 감독은 "이번 시즌 첫 번째 목표가 FA컵 우승이었다. 목표를 잃어서 아쉽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K리그1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상위 2~3팀을 빼면 나머지 팀들의 기량은 대동소이하다. 선수들이 오늘의 패배를 빨리 잊고 노력하면 K리그1에서도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반에 교체 투입돼 포항 데뷔전을 치른 공격수 최용우에 대해선 "흥분하지 말고 페이스를 지키라고 지시했다"라며 "K3 어드밴스 리그에서 뛰다가 레벨이 높은 곳에 와서 경기하다 보니 경직된 것 같다.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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