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남북이 작년 '9·19 군사합의'에서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공동유해발굴 등이 북한의 소극적인 태도로 지연되는 가운데 오히려 북한은 남한이 군사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8일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전쟁열을 고취하고 있어 내외의 커다란 우려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경북 포항에서 진행된 한국군 육해공 합동상륙훈련과 지난 3월 미국 태평양해병부대의 한국 전개 훈련을 거론하고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대결과 전쟁위기를 조성하려는 무분별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남조선 군부 당국이 북남군사분야합의서를 이행할 의지가 꼬물만큼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인 것과 같다"며 "또한 남조선군부가 떠들어대는 '단독훈련', '축소훈련' 타령이 한갓 내외여론을 기만하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백히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온 겨레는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이 철저히 이행돼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이러할 때 남조선 군부 당국의 군사적 도발 책동은 민족의 지향과 염원에 역행하는 반민족적이며 시대착오적인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미 해병대 훈련에 대해 "남조선당국이 앞에서는 우리 공화국과의 군사적 합의 이행을 운운하면서도 뒤에서는 미 해병대 병력을 끌어들여 동족을 해치기 위한 불장난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아리는 "안팎이 다른 이런 행동이 북남화해와 단합을 가로막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도발적 망동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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