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북러회담 장소, 극동연방대 유력…北, 지원요청 가능성"

입력 2019-04-18 09:11   수정 2019-04-18 15:43

日언론 "북러회담 장소, 극동연방대 유력…北, 지원요청 가능성"
"평양~블라디보스토크 약 700㎞…북측 이동조건 우선 고려한 듯"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내주 북한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러시아 언론에 이어 일본 언론도 회담 장소로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가 유력시된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회담 장소로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에 있는 극동연방대가 유력시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극동연방대에서 일부 건물이 폐쇄되는 등 회담을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극동연방대는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김정은-푸틴 다음주 정상회담 유력"…새로운 길 예고편? / 연합뉴스 (Yonhapnews)
아사히신문은 김 위원장이 회담에서 유엔의 제재 완화를 위한 협력, 식량과 의료품 등 인도적 지원, 북한 노동자 수용 연장 등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도쿄신문도 "이번 회담이 실현되면 비핵화의 대가가 될 단계적 제재 완화를 위해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도쿄신문은 "첫 공식 방문 장소로 모스크바도 검토됐지만, 평양에서 거리가 약 6천400㎞로, 항공편의 경우 옛 소련제인 일류신 62를 개조한 김 위원장의 전용기 성능이 불안시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 간은 약 700㎞로 비행기로 1시간 반, 열차로 하루 남짓 걸려 북한이 이동조건을 우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통합을 보여주는데 러시아 입장에서도 블라디보스토크가 적절한 장소가 아니겠냐"는 러시아 연구소 관계자의 예측을 덧붙였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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