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두 번 선정…싸이·빅뱅·씨엘 등 후보 올라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100 Most Influential People·이하 타임 100)에 처음 선정되면서 다시 한번 월드 스타로서의 입지를 과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칼리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주연 라미 말렉 등 아티스트 부문 17인에 포함됐다.
'타임'에 방탄소년단 추천사를 쓴 팝스타 할시는 "방탄소년단은 놀라운 재능과 헌신으로 정상에 다다랐다"며 "이들은 지난 몇년간 판매 기록을 깨트리고 전 세계 관객을 위해 공연하는 등 음악 산업에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대사가 됐다. 그 뒤에는 음악이 언어의 장벽보다 강하다고 확신하는 7명의 놀라운 젊은이가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존감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 빛나는 노래에 숨은 철학의 복합성, 정교한 안무에 깃든 시너지와 형제애, 그리고 수많은 자선적이고 인류학적인 노력으로 수백만 명 팬과 모든 이에게 롤모델이 됐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또 영상을 통해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와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세 번째 오를 것으로 예고된 방탄소년단은 강력한 글로벌 팬덤 '아미'의 지지를 받으면서 비틀스 신드롬에 비견되는 넘버원 그룹이 됐다.
앞서 이들은 2017년 타임의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뽑혔다. 지난해에는 '타임 100' 후보에 올라 독자 온라인 투표 1위를 기록했으나 아쉽게도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올해도 독자 투표에서 약 6%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타임 100'에 해외 활동이 두드러진 K팝 스타들의 이름이 등장한 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아시아 스타로 미국 시장에도 도전한 비는 아시아 연예인 최초로 2006년 '타임 100'에 선정된 뒤 2011년 두 번째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2006년부터 '타임 100' 후보에 6년 연속 올랐으며 온라인 투표에서도 2007년 1위, 2008년 2위를 차지했다.
타임은 2006년 비를 '한국에서 온 마술의 발'(The Magic Feet from Korea)이란 제목으로 소개하며 광범위한 아시아권 인기를 조명했다.
이어 2012년 '강남스타일'로 유튜브 센세이션을 일으킨 싸이가 2013년 '타임 100' 후보에 올라 온라인 투표 7위를 차지했으나 최종 선정되지 못했다.
싸이는 코믹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와 '말춤'을 세계적으로 유행시키며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는 신드롬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타임은 싸이에 대해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현상을 일으킨 한국 팝스타"라고 소개했다.
걸그룹 투애니원 출신 씨엘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후보에 올라 2015년 온라인 투표 2위를 차지했다.
그룹 빅뱅도 2016년 후보에 올라 역시 온라인 투표 2위에 올랐다.
타임은 빅뱅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보이 그룹"이라고 칭하며 "미국에서 초대형 공연을 전석 매진시킬 만큼 열렬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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