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집단발병' 장점마을, 감사원에 익산시·전북도 감사 청구

입력 2019-04-18 11:21  

'암 집단발병' 장점마을, 감사원에 익산시·전북도 감사 청구
"관리감독과 주민보호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밝히려는 것"



(전주·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인근 비료공장에서 배출된 발암물질 등의 영향으로 주민 10여명이 각종 암으로 숨진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관리 감독 소홀 등을 이유로 행정당국에 대해 공익감사를 청구한다.
주민과 익산지역 17개 시민단체는 18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 익산시에 대한 행정감사 권한을 가진 전북도가 관리 감독, 환경오염 방지, 주민 건강 보호를 위한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밝히기 위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비료공장에 대해 제기한 수차례 민원이 번번이 무시되다가 언론 보도, 환경 당국 역학조사 및 토양검사, 환경부 실태 조사 등을 통해 공장과 주변에서 발암물질과 폐기물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가·관리 감독 기관인 익산시와 전북도가 제대로 업무를 했다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 1천231명이 서명해 공익감사 요건(19세 이상 주민 300명 이상)을 훨씬 넘었다"며 금명간 감사원에 감사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주변에 비료공장이 들어선 후 주민 80여명 가운데 13명이 폐암, 간암, 위암 등으로 숨지고 10여명이 투병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료공장이 악취, 폐수, 유해물질 등을 배출해 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올해 환경부 역학조사 결과, 담뱃잎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인 TSNA(담배특이니트로사민)가 비료공장 일대에서 검출됐다.
k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