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수출 감소·반도체 단가하락 원인…베트남 수출은 반등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수출 기업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8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감소한 251억 달러(약 28조5천억원)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3억8천만 달러(약 4천300억원)로, 1.8% 감소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수출액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18.9%를 기록했다.
수출중소기업 수는 6만1천28개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9개, 1.1%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수출 상위 10대 국가 중 중국(-11.3%)과 홍콩(-27.4%), 대만(-24.8%)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반면, 미국(8.5%)과 일본(2.9%), 베트남(5.2%), 인도(12.1%), 인도네시아(2.3%), 태국(6.9%), 러시아(1.5%) 등 국가로의 수출액은 증가했다.
중화권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와 석유제품가격의 단가 하락, 중국 경기침체, 조업일수 감소 등이 수출 감소의 주 요인이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낸 대(對)베트남 수출이 올해 1월을 기점으로 반등해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는 상위 10대 품목 중 반도체(-13.5%)와 합성수지(-12%), 철강판(-3.8%), 반도체제조용장비(-2.7%) 등의 수출이 줄었다.
플라스틱제품(11.6%)과 화장품(0.7%), 자동차부품(1.0%), 기타기계류(3.2%), 원동기 및 펌프(8.7%), 전자응용기기(1.7%)는 늘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중국 성장세 위축과 반도체 단가 하락 등에도 수출 기업 수와 수출액 비중이 증가한 것은 중소기업의 적극적 해외시장 진출 노력을 보여준다"면서 "오는 5월 발표 예정인 '중소기업 해외 진출 활성화 계획'을 통해 정책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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