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4/18/AKR20190418086600009_01_i.jpg)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릭 페리 미국 에너지 장관도 조만간 사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페리 장관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페리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를 떠날 계획이며 퇴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페리 장관이 아직 완전히 결심을 굳히지는 않았다고 말했고, 세 사람은 그가 지난 몇 주간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전했다.
다만, 에너지부는 페리 장관이 조만간 사임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에너지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페리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고 에너지부를 이끄는 데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공보실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
올해 69세인 페리 장관은 역대 최장기(2000∼2015년) 텍사스 주지사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커스텐 닐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을 해임하기 전 페리 장관에게 국토안보부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페리 장관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페리 장관이 자신의 후임으로 댄 브룰렛 에너지부 부장관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장관으로 임명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또 페리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나기 전 사퇴하려는 이유 중 일부는 은퇴하기 전 더 많은 수입을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페리 장관은 2012년과 2016년 대선에 공화당 주자로 나섰지만 두 번 모두 중도 탈락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