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기 NBP 대표 "데이터 주권 지키는 게 우리 사명"

입력 2019-04-18 15:15  

박원기 NBP 대표 "데이터 주권 지키는 게 우리 사명"
춘천 데이터센터서 기자간담회…국내 대기업 AWS 도입에 "자존심도 없나"


(춘천=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의 클라우드 전문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박원기 대표는 18일 "공공·금융·의료 영역에서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춘천 데이터센터 '각(閣)'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이나 금융 데이터는 주권에 해당한다. 그 부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올해 2조 3천억원 수준으로, 그중 약 80%를 해외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대표는 최근 모 대기업이 AWS 등 해외 클라우드를 전면 도입한 것에 대해 "자존심도 없나. 어쩌면 그럴 수 있나"라며 "국내 대기업이 '어떻게 하면 글로벌 업체의 플랫폼을 잘 쓸 수 있는가'에 먼저 손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이어 "큰 회사가 눈앞의 단기적 이익, 책임 회피 등 몇 가지 이유에서 남의 것을 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대사인 '뺏기면 찾아올 수 있지만 내주면 절대 못 찾아온다'가 우리의 모토 중 하나"라며 "한국 대기업도 우리와 같은 뜻을 갖고 같이 싸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데이터 주권을 재차 강조했다.

후발 주자인 네이버가 AWS나 MS 같은 '글로벌 공룡'에 맞서 스스로 내세우는 장점은 역시 국내 현실에 맞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박 대표는 "고객이 문제에 당면했을 때 바로 연락할 수 있고 엔지니어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도 잘 도와줄 수 있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AWS 장애 발생 당시를 가리키며 "글로벌 플랫폼의 사용자가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것은 역시 대응"이라며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글로벌 서비스 회사의 단점"이고 지적했다.
NBP는 2017년 4월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해 이제 만 2년이 됐다. 당시 22개였던 클라우드 상품은 지금 119개로 늘었고, 매출은 4천억원을 넘겼다.
박 대표는 "'글로벌 탑 5'의 위치를 어느 정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올해부터는 사업적으로도 많이 확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박 대표는 "해외 진출은 우리가 볼 때 당위적인 일"이라며 "최근 인도네시아나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업체가 우리한테 연락을 주기도 했다. 올해 운영 경험을 쌓은 다음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모 클라우드 회사와 공동 사업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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