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고민' 나눈 교사·입학사정관…화두는 '신뢰도'

입력 2019-04-18 16:07  

'학생부 고민' 나눈 교사·입학사정관…화두는 '신뢰도'
교사들 "어떤 항목을 주로 보나요", 입학사정관들 "작성은 어떻게 하나요"
교육부 주최 2차 고교-대학 원탁토론…'입시설명회' 방불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8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제2차 고교-대학 간 원탁토의는 '입시설명회'를 방불케 했다.
고교-대학 원탁토의는 교육부가 지난해 국민참여정책숙려제를 거쳐 내놓은 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을 학교현장에 안착시키고자 마련한 행사다.
지난 4일 경기 성남시에서 첫 번째 토의가 진행됐고 다음 달까지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에서 추가로 개최된다.
이날 토의는 고등학교 교사 78명과 수도권 대학 입학사정관 34명 등 150여명이 15개 조로 나뉘어 서로에게 아쉬운 점을 토로하고 궁금한 점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사들과 입학사정관들은 어떤 기준으로 학생을 평가하는지 서로에게 묻느라 바빴다. 교사들은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항목 중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몰랐고, 입학사정관들은 실제 학교현장에서 학생부가 어떤 방식으로 작성되는지 궁금해했다.
교사 중에는 입학사정관에게 학생부 기재항목 중 어떤 항목을 가장 중시하는지 묻는 이들이 많았다. 학생부 '분량'과 '질'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질문하거나 학생부 평가 시 이른바 '고교서열'을 고려하는지 묻는 교사도 많았다.
2015개정교육과정도 화두였다. 교사들은 개정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각기 다른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아진 상황을 각 대학이 어떻게 반영할지 궁금해했다.
교사와 입학사정관들의 '공통의문'은 '학생부를 신뢰할 수 있는지'였다.
입학사정관들은 주로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을 꼼꼼히 관찰해 학생부를 작성할 여건이 되는지 물었고 또 그렇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외 신뢰할만한 평가자료가 있는지 추천을 부탁한 입학사정관도 있었다.
교사들은 한 명의 교사가 여러 학생을 지도하다 보니 학생부가 비슷해지는 상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한 사립학교 교사는 비슷한 학생부 탓에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지 우려하기도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지난해 교육부는 학생부가 교육 활동의 충실한 결과물이 되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면서 "학생의 성장을 더 잘 기록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자리가 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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