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11월 21∼22일 이틀간 수도 리야드에서 제15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는 SPA통신을 통해 "살만 국왕이 내년 G20 정상회의 의장을 맡아 세계를 이끄는 주요 20개국 정상이 모이는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라며 이렇게 발표했다.
이어 "사우디는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참가국과 관계를 증진하고 G20의 목적에 부합하려고 한다"라며 "아랍권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G20 참가국 가운데 아랍권은 사우디 한 곳이다.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정상 자격으로 참석했다.
당시 G20 정상회의가 사우디 정보요원 팀이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사실이 탄로 난 직후 열린 터라 무함마드 왕세자가 냉대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겉으로는 환대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무함마드 왕세자와 잠시 만나 카슈끄지 살해 사건 조사에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사우디가) 걱정된다. 당신은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6월 28∼29일 개최된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