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일각서 총선 지휘·직접 출마 등 가능성 거론돼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총선을 1년 앞두고 여권에서 제기되는 '이 총리 총선 차출론'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의 장애인 교육기관인 서울정민학교를 방문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총선 차출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하자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은 계속 선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니 그것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또 '내년 총선의 중요성에 대해 당과 인식을 같이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그 이야기는 아직 제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재차 말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이는 총선까지 1년가량의 시간이 남은 만큼 현재는 총리직 수행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 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적당한 시점에 당으로 복귀해 선거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선대 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지휘하거나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에 직접 출마하는 등 다양한 역할론이 거론된다.
이 총리가 현 정부 초대 총리로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는 데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만큼 선거 전면에 나서면 당의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총리 자신도 올해 초 민주당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자유인'이 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적 언급은 아꼈지만 이 총리가 오는 5월 말 임기 2년을 맞는 만큼 총선 역할론을 포함한 정치적 거취 문제가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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