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줄이고 밝아진 SK 김성현 "손지환 코치님만 믿습니다"

입력 2019-04-18 17:57  

실책 줄이고 밝아진 SK 김성현 "손지환 코치님만 믿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SK 와이번스 내야수 김성현(32)이 큰소리로 외쳤다.
"저는 손지환 코치님만 믿습니다."
손지환(41) SK 수비코치는 김성현의 돌발행동에 당황하면서도 "밝아서 좋다"고 웃었다.
18일 서울시 잠실구장 SK 원정 더그아웃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손 코치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키스톤 콤비(2루수와 유격수) 수비력 향상에 힘썼다.
선수들을 다그치지 않고, 대화를 늘리며 몸과 마음을 다독였다.
올 시즌 가장 향상된 수비력을 뽐내는 이는 유격수 김성현이다. 지난 시즌 135경기에서 17개의 실책을 범한 김성현은 올해 21경기에서 실책을 단 한 개만 범했다.




손 코치는 "김성현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몸을 움직이는 시간은 물론이고, 훈련 시간이 끝난 뒤 숙소에서도 영상 등을 보며 '움직임'을 점검했다"며 "정규시즌에서 그 노력이 보상받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성현은 좋은 어깨를 지녔다. 서두르지만 않으면 견고한 수비를 펼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직접 성현이에게 했다"고 덧붙였다.
손 코치와의 대화 시간이 늘어나면서 김성현의 자신감도 부쩍 자랐다. 무뚝뚝했던 성격마저도 밝아졌다.
손 코치는 "성현이가 자주 웃어서 더 기분 좋다"고 했다.
올 시즌 SK는 김성현에게 '자유로운 움직임'까지 허락했다. 김성현은 SK 배터리의 사인을 확인하고, 타자 성향 등을 고려해 미리 수비 위치를 잡는다.
손 코치는 "이런 움직임도 노력의 결과다. 김성현이 참 잘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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