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함 호소하는 유족과 함께 무릎 꿇어…"안전한 경남 만들겠다"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8일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 흉기 난동'으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진주 한일병원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사전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국가와 지자체, 경찰 등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았어야 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드린다"며 "유족들이 말씀하신 요구사항은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아서 조금이라고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지사는 "이번 일은 우연히 생긴 일이 아니며 여러 가지 요인이 겹친 것"이라며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이번 가해자와 같은 사람에 대한 복지전달체계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다행히 관련법이 개정돼 오는 10월부터 조현병 환자에 대한 정보를 관계기관이 공유할 수 있게 돼 도와 시군, 의회 등과 힘을 합쳐서 안전한 경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유족과 면담 도중 한 사람이 "너무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이다. 이것은 분명히 인재다. 도와달라"며 무릎을 꿇고 원통함을 호소하자 함께 무릎을 꿇고 손을 잡았다.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법정 구속된 지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이날 출근한 김 지사는 도청 업무를 챙긴 후 첫 외부 일정으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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