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즈벡서 원격협진 시연회…"e-헬스 전략적 파트너"

입력 2019-04-18 22:52  

文대통령, 우즈벡서 원격협진 시연회…"e-헬스 전략적 파트너"
인하대병원서 진료받고 귀국한 우즈벡인 원격진료…의료·IT기술 융합
우즈벡 의료서비스 향상·韓 e-헬스 산업 해외진출 지원
한·우즈벡 정상, 협력방안 구체화 방침…중앙亞 확산 기대



(타슈켄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타슈켄트 인하대'를 방문, 양국 의료진 간 원격협진 시연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3박 4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시연회는 세계적 수준의 한국 의료와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 우즈베키스탄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지원하고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시연은 한국의 인하대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귀국한 환자를 대상으로 X-레이 영상과 심전도 검사결과 등을 의료진 간 확인·협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시연 후 한 환자는 문 대통령에게 "진료의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받으니 더욱 안심된다"며 만족해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서의 해외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한국 의사면허를 인정하고 있고, 우즈베키스탄 국민도 원격의료 등 e-헬스에 대한 관심·수요가 커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을 위해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이 양국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인접한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까지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헬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미래산업 중 하나로, 양국이 의료분야 4차 산업혁명에도 함께 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인하대병원은 시연 이후 개인별 의료정보 통합관리 및 한국과 상호 운용성을 갖춘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개발, 우즈베키스탄 병원과 원격협진·신약연구 추진 등 우즈베키스탄과의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앞선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에서 e-헬스 마스터플랜을 공동으로 수립하기로 합의했고, 우즈베키스탄과는 e-헬스 시스템 발전을 위한 양자 행동계획을 채택해 향후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당 국가들의 병원정보화·원격진료·빅데이터 시스템 등을 포함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한국 정부가 참여함으로써 한국의 디지털헬스케어기업과 의료기관들의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방문하는 카자흐스탄과는 한국의 건강보험관리 정보시스템 수출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정상은 건강보험제도의 발전을 위해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 ICT 기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6월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에 카자흐스탄 건강보험 담당자를 초청해 한국 건강보험제도와 관련 정보시스템에 대해 교육하기로 한 바 있다.
청와대는 "양국 간 건강보험제도 협력이 확대될 경우 한국 건강보험정보시스템을 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향후 여타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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