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세·작전 변화 없어…확보한 정보들 토대로 北 메시지 종합해봐야 할 것"
조선중앙통신 보도 美 당국자로는 첫 확인…北 의도에 대해서는 신중론 견지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국방 당국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신형 전술 유도무기 사격시험 보도와 관련, 시험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탄도미사일과 관련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격시험으로 인해 태세나 작전상 변화는 없다면서 북한의 정확한 의도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견지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정한 종류의 시험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시험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미 당국자가 북한의 사격시험 보도를 공식 확인한 것은 섀너핸 장관 대행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 유도무기의 사격시험을 지도하고 국방과학기술의 최첨단화 등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한국시간으로 18일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하는 형식으로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의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랄 뿐"이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한 협상 배제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섀너핸 대행은 '북한이 이번 시험과 폼페이오 장관 협상 배제 요구를 통해 미국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사격시험이 이뤄진 지 24시간 이내에 일차적으로 이뤄진 정보기관의 분석을 토대로 많은 발언을 내놓기 망설여진다며 "구체적 정보 사항에 대해 들어가지 않겠다"면서도 "시험이든 발사든 어떤 식으로 규정하든 간에 그것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의 태세나 작전에 어떤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섀너핸 대행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는 점을 들어 "그 자체로 하나의 표현일 것"이라면서도 "다른 메시지들과 합해서 보면 많은 다른 결론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또한 "우리가 확보한 정보들을 살펴본 뒤 (북한이 보내려는 게) 진짜 어떤 메시지인지에 대해 종합해봐야 할 것"이라며 "많은 것들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판단을 서둘러서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사격시험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핵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는 금지된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관련은 아닌 거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전날 밤 신형 전술 유도무기의 사격시험 관련 뉴스에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추가로 언급할 것은 없다"고만 했다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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