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비핵화 공조·우주 등 새 방위영역 협력 방안 논의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19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 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국방장관이 함께하는 안전보장협력위원회(2+2)를 열고 양국 간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오는 26~27일 예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열리는 외교장관 회담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은 정상 및 외교장관급을 포함한 모든 레벨에서 긴밀하게 정책을 협의해 왔다"며 이번 회담은 미일 간의 공조 관계를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화 회담을 포함해 약 40차례의 정상회담과 20여 차례의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다.
미국과 일본은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곧바로 양국 국방장관이 함께하는 '투 플러스 투'(2+2) 안전보장협의위원회(SCC)를 2017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개최한다.
두 나라는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이 참석하는 SCC에서는 역내 억지력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SCC의 주요 의제로는 대북 정책 공조, 중국 등을 겨냥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 실현, 우주·사이버·전자기파 등 새로운 방위영역에서의 협력 증진 등이 올라 있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은 두 나라가 이번 '2+2' 회의에서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양국은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을 헤노코(邊野古)로 이전하는 문제를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오키나와 주민 대다수는 현재 후텐마 비행장을 같은 오키나와에 있는 헤노코 매립지로 이전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SCC를 마친 뒤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11시쯤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