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 식감에 영양·향 일품…가야 문화·김수로왕 조명 '가야문화축제' 개막
(부산·김해=연합뉴스) 김용민 차근호 김용태 박정헌 기자 = 4월 셋째 주말엔 향긋한 봄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부산 기장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청정 바다에서 양식된 미역과 다시마를 맛보고 직접 채취할 수도 있는 축제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경남 김해에서는 가야의 역사·문화와 가락국을 건국한 김수로왕을 재조명하는 '가야문화축제'가 열린다.
토요일인 20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고, 일요일인 21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 '봄의 맛 느끼러 오세요' 미역 ·다시마 축제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이동항 일대에서는 21일까지 지역 특산물인 미역과 다시마를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기장 미역은 예로부터 맛이 뛰어나 수라상에 올랐다고 전해진다.
특히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동래현에서 미역을 진공했다는 기록이 있어 15세기 이전부터 기장 지역의 미역이 유명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기장 앞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해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조류도 적당히 거세 바닷물이 위아래로 뒤섞이며 부유 유기물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바다에서 자란 기장 미역은 다른 지역 미역과 비교해 식감이 쫄깃하고 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축제는 '건강한 바다의 오감 만족! 기장 미역·다시마'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미역과 다시마를 직접 만지고 채취하는 생초 캐기 체험뿐만 아니라 미역국·미역무침·미역 라면 시식, 깜짝 경매, 인기 가수의 축하공연, 모바일게임(배틀그라운드) 대회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저렴한 가격에 미역과 다시마를 구매할 수 있는 1천원의 행복, 미역 라면 세트 판매, 지도선 승선체험 등도 열린다.
기장 미역은 산후 회복에 도움이 될뿐 아니라 변비, 골다공증 예방 등에도 효능이 있다.
◇ 가야 문화·김수로왕 재조명…김해 가야문화축제
'제4의 제국' 가야의 역사·문화와 가락국을 건국한 김수로왕을 재조명하고 가야 왕도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제43회 가야문화축제'가 경남 김해에서 지난 18일 개막했다.
'찬란한 가야 문화, 빛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수릉원에서 21일까지 열린다.
축제에서는 김수로왕의 탄강 설화와 결혼 설화 등을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한 미디어 아트 쇼 '가야 이야기'가 수릉원 본무대에서 매일 저녁 펼쳐진다.
19일에는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가락국으로 올 때 불교를 전파했다는 허황옥 공주의 오빠 허보옥(장유화상)의 공덕을 기리는 '장유화상추모제'가 마련된다.
또 김해의 전통 민속놀이인 '김해석전놀이'와 김해농악경연대회가 이어진다.
이 밖에 체험행사로 ICT 가야 역사체험관, 가야의 땅 투어, LED 가야 배 띄우기, 가야문화체험존, 가야 뱃길체험, 가야 보물찾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김해교육지원청 앞에서 시민과 다문화가정,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세계화합 김해줄땡기기' 퍼포먼스도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장 일원에는 김수로왕의 탄강·결혼 설화를 그린 벽화와 청사초롱이 설치됐고, 해반천에는 김수로왕 캐릭터 유등과 조형물이 설치돼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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