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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날개를 접은 에어포항이 다시 날 수 있을 것인가.
지난해 12월 운항을 중단한 에어포항이 재취항을 약속한 4월이 다 되도록 재취항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1일 경북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포항은 지난해 2월 취항해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을 운항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경영난을 겪다가 대주주가 동화전자공업주식회사에서 베스트에어라인으로 바뀌었다.
베스트에어라인 측은 회사를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비행기 교체를 이유로 지난해 12월부터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당시 본사를 김포를 옮기는 대신 올해 3∼4월에는 포항∼제주, 포항∼김포 노선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강신빈 베스트에어라인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어 "항공기 계약은 거의 성사되기 직전이고 자금계획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보잉사의 737-700과 737-800 총 6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약속한 4월이 됐지만 에어포항은 재취항과 관련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포항시는 사실상 정상화가 물 건너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에어포항 직원이 대부분 사직해 운영 인력이 없기 때문이다.
베스트에어라인은 에어포항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고용승계와 임금체불 해결 문제를 놓고 직원과 마찰을 빚었다.
퇴사한 직원들은 수개월 치 임금을 받지 못해 베스트에어라인 사무실 등에 가압류를 걸었다.
또 베스트에어라인은 전 에어포항 경영진이 36억원 규모 분식회계로 경영상태를 속였다며 경찰에 고발하는 등 대립했다.
이 회사는 항공운항 사업면허인 운항증명(AOC) 효력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포항은 웹사이트를 폐쇄한 채 어떤 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현재 포항공항에는 김포공항을 하루 2회 왕복 운항하는 대한항공만 들어와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해 운항을 중단할 때도 시와 아무런 협의가 없었고 그 이후에도 아무런 협의를 하지 않아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고 다만 현재까지 운항 재개 움직임은 없다"며 "포항에서 제주를 오가는 노선은 만석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있었고 지금도 수요가 많아 항공 노선 운항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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