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임신 24주 5일 만에 제왕절개로 태어난 남자아기가 순조롭게 성장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다.
세키노 류스케(?野?佑)라는 이름의 이 아기는 세상에 나올 당시 신장은 22㎝, 체중은 258g으로, 두 손바닥에 몸이 다 들어갈 정도로 작았다.
그러나 보육기에서 근 7개월을 지내면서 신장은 43.5㎝로 커졌고, 체중은 3천374g이 됐다.
정상 체중(2천500g 이상)으로 태어나는 아이들만큼 몸이 커진 것이다.
교도통신은 나가노(長野)현립아동병원에서 지난해 10월 258g으로 태어났던 류스케 군이 20일 퇴원한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아이의 엄마는 임신 24주 5일째가 되던 작년 10월 1일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당시 류스케의 체중은 세계 최소 기록이었다.
일본에서 체중이 1천g 미만으로 태어나는 미숙아의 생존률은 90% 수준이지만, 300g 미만일 경우 생존 확률은 극히 낮다고 한다.
담당 의료진은 튜브로 모유를 조금씩 공급하는 등 보육기를 활용한 집중치료에 매달린 끝에 7개월 만에 건강한 아이로 키워냈다.
엄마인 세키노 도시코(?野俊子) 씨는 "태어났을 때는 만지면 부서질 것 같아 어찌할 줄 몰랐었다"며 "날이 갈수록 사람처럼 되는 것을 보면서 기쁨을 느꼈다"고 퇴원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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