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시청 광장의 105살 배나무 '백세리(百歲梨)'가 꽃을 활짝 피웠다.
이 나무는 천안시가 2009년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지역 대표 농산물인 '천안 배'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알리기 위해 성환읍의 한 과수원에서 기증받아 옮겨 심은 것이다.
신고배 품종의 백세리(지름 46㎝, 높이 212㎝, 둘레 370㎝)는 아직도 수세가 양호하고 단아한 외형을 갖고 있다.
해마다 시 농업기술센터가 가지치기를 해주고 거름과 병해충 관리 등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시는 나무를 시청 광장으로 옮기기 전 국립수목원에 나이테 샘플 '근원 원판'을 보내 정확한 나이 측정을 의뢰한 결과 수령이 95년임을 확인받고 이름을 백세리로 지었다.
시 관계자는 "워낙 노령인 나무가 이렇게 많은 꽃을 피우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올해 풍년 농사가 기대되고 천안시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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