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내년 4월 15일에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 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전북 정치의 1번지인 전주권에 도전하는 신인의 면면도 서서히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내년 총선은 선거제도 개편이나 정계개편 등 변수가 많아 정치 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이들은 현재의 선거구가 유지된다는 걸 전제로 점차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전주에는 갑, 을, 병 3개 선거구가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의 녹색 바람을 등에 업은 김광수·정동영(현 민주평화당) 의원이 갑과 병, 당시 집권당인 새누리당 정운천(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을에서 각각 당선됐다.
당시 전주권 3석을 모두 뺏겨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단체장과 의회를 장악한 지난해 지방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텃밭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려는 신인들이 우선 눈에 띈다.
전주 갑에는 도내에서 여성 운동가로 활발하게 활동한 김금옥(52) 전 대통령 사회혁신 수석비서관실 시민사회비서관이 전주권 첫 여성 국회의원을 노린다.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는 곳은 을이다.
지난 총선 당내 경선에서 이상직 후보를 누르고 정운천 후보와 맞붙었으나 낙선한 최형재 노무현재단 전북위원회 공동대표가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린다.
또 전북일보 기자 출신으로 법률사무소 한서 대표인 이덕춘(44) 변호사와 민변 출신의 최강욱(51)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지역 정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민주당이 다음달께 공천 룰을 확정하면 총선 출마 여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전주 병에선 아직 거론되는 신인이 없다.
이들 신인은 조직력을 정비해 재기의 칼날을 갈며 공천 경쟁에 나설 김윤덕(갑), 이상직(을), 김성주(병) 전 의원과 맞붙어야 할 처지여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각오해야 한다.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인 박주현(56) 의원의 을 선거구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그는 최근 전주에 문을 연 전북희망연구소 소장을 맡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입당원서를 받아 공천을 거쳐야 하는 정치 신인들은 조직력을 갖춘 기존 정치인보다 몇 배나 어려운 길을 가야 하는 데다 전주권은 기라성 같은 전·현직이 버티고 있어 신인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려는 참신한 신인들의 패기와 열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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