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미국 수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격 부여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서울대 수의대가 아시아 대학 중 처음으로 미국수의사회로부터 교육인증을 받았다.
서울대 수의대는 미국수의사회 교육위원회로부터 7년 기한의 교육인증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 수의대 졸업생들은 미국수의사회 인증을 받은 미국 현지 수의대 졸업생과 마찬가지로 미국 수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대 수의대 소속 한 교수는 "이번 인증으로 국제사회에서 서울대 수의대의 교육 수준이 인정됐다"며 "앞으로 세계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증을 유지하기 위해 서울대 수의대는 매년 자체평가보고서를 미국수의사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하고, 7년 후에는 인증 갱신을 위한 실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서울대 수의대는 2009년부터 미국수의사회 인증준비위원회를 꾸리며 교육인증을 추진해왔다.
미국수의사회 인증 평가는 학부 교육의 체계와 충실도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커리큘럼은 물론 교육목표, 장학금, 학생 만족도, 수의사 국가고시 합격률, 취업률, 학생회와 학교 간 소통 등을 두루 따진다.
서울대 수의대는 그간 연구분야에 집중한 탓에 임상과 현장실습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수의대는 교육과정에 병원 및 현장 실습, 선진국 수의학 교육 체험 등 현장 교육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12월 서울대에 현장실사단을 파견한 미국수의사회는 강의 참관, 실습현장 방문, 관계자 면담 등 서울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교육인증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수의사회에 따르면 미국수의사회 인증을 받은 대학은 총 50곳이다. 미국 대학이 30곳, 캐나다 5곳, 호주 4곳 등 대부분이 서구권 대학으로, 아시아 소재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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