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가짜뉴스와 팩트체크 저널리즘' 발표에 회원사들 큰 관심
'OANA 회원사 저작권 침해 공동대응' 연합뉴스 제안 만장일치 채택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아시아·태평양 지역 뉴스통신사들의 교류 협력체인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가 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44회 이사회에서는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응우옌 득 러이 베트남뉴스통신(VNA) 사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이사회가 가짜뉴스에 대응하고 건강한 뉴스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 득 떰 베트남 부총리도 축사에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 발달로 다양한 형태의 뉴스 플랫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팩트 체크는 언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 한국을 대표해 이사회에 참석한 연합뉴스의 이동민 OANA 사무국 준비단 선임은 '가짜뉴스와 팩트체크 저널리즘'을 주제로 연합뉴스가 그동안 가짜뉴스에 대응해온 과정과 성과 등을 발표하며 논의를 이끌었다.
연합뉴스는 2017년 5월 대선 때 '팩트체크위원회'를 가동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편집국에 '팩트 체크팀'을 설치했다. 이후 올해 3월까지[팩트체크] 슬러그로 150건에 달하는 기사를 내보내는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실 검증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 선임은 "올해 3월 8일부터 '주간팩첵'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1차례 팩트 체크 영상을 만들어 연합뉴스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리는 등 허위 정보를 가려내고 독자에게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팩트 체크팀 활동 이후 가짜뉴스를 생산한 측의 행태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이 나오는 등 참석자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또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OANA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연합뉴스는 또 이사회에서 OANA 회원사의 저작권 침해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추가할 것을 제안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 내용은 연합뉴스가 오는 11월 6∼9일 서울에서 주최하는 OANA 17차 총회에서 확정된다.
이번 이사회에는 연합뉴스 조성부 사장을 비롯해 19개 OANA 이사사와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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