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중기부 전성기 만들어달라"…국회서 면담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9일 "개성공단이 지금 중소기업의 해방구, 희망의 출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지금 중소기업이 제일 바라는 게 정동영 통일부 장관 시절 만든 개성공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개성공단이 재가동 되기만 하면 중국으로 나간 공장, 베트남으로 나간 공장을 다 가져오겠다고 그것 좀 빨리해달라고 (중소기업인들이) 제게 얘기한다"며 "제가 생각한 것보다 그 강도가 굉장히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월 한미동맹 강화사절단 단장으로 미국에 갔을 때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개성공단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아이디어를 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 약간 껍질로 덮여 있어서 그렇지 그 속에서는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밉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민주당이 한반도 평화를 저해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으로서 개성공단의 '산파' 역할을 한 정 대표는 "10년 전에 제2 개성공단까지 합의했다. 이것은 한미관계에 종속시킬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2004년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MBC 후배 기자였던 박 장관을 정치권에 영입했다.
정 대표는 박 장관에게 "웃으니까 정말 장관이 된 것 같다. 중기부 전성기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고, 박 장관은 "많이 도와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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