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한·우즈베크 전통춤에 비보이 어우러진 합동 문화공연 관람
文대통령, 우즈베크 대통령에 부채춤 설명…하루 동안 7개 일정 같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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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양국 합동 문화공연을 관람하며 각별한 우정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비가 오는 날씨 속에 독립기념비 헌화를 마친 뒤 부인 김정숙 여사와 공연이 열린 국제포럼궁전으로 향했다.
양국 정상 내외가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입장하자 공연장은 관객들이 기립해 보내는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두 정상이 지정 좌석에 앉은 뒤에도 2분간이나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일어나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무대의 대형 스크린 한쪽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통령 휘장이, 반대쪽에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휘장이 떠 있었다.
진옥섭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이 예술감독을 맡아 기획된 공연은 고려인이 시베리아에서 기차를 타고 강제 이주돼 척박한 땅을 일구는 흑백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영상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2017년 11월 국빈방한했을 당시의 장면 등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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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삼고무, 풍물판굿, 부채춤, 타슈켄트 전통춤 학교 무용단의 우즈베키스탄 전통춤, 댄서 팝핀현준의 비보이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부채춤 공연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무대를 가리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따로 설명하는 등 양 정상은 돈독한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각종 MOU(양해각서) 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 비즈니스포럼, 국빈만찬 등 총 7개의 일정을 같이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7년 국빈방한 당시 문 대통령과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서 "한국에 와 형님과 친구를 얻어 매우 좋다"며 "(문 대통령을) 아주 오래 안 것 같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공연이 끝난 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는 우즈베키스탄인과 고려인을 하나로 만들었다"며 "우리는 이제 하나"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양국이) 오랫동안 같은 문화와 정서를 공유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18만 고려인에게 큰 위안과 자랑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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