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력 전무' 젤렌스키, 여론조사서 포로셴코 대통령에 크게 앞서
두 후보 모두 親서방 노선…포로셴코가 러시아에 더 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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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옛 소련 국가 우크라이나에서 21일(현지시간) 오전 8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시작됐다.
결선투표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53)과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가 대결한다.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가 마감되는 이날 오후 8시 공표된다.
앞서 지난달 말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1, 2위 후보가 최종 후보로 나서는 이날 결선투표에서 대통령이 선출된다.
1차 투표에서 젤렌스키 후보는 30.2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포로셴코 대통령(15.95%)을 앞섰다.
이달 9∼14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선택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이의 72.2%가 "젤렌스키에게 투표하겠다"라고 답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25.4%에 머물렀다.
앞서 19일 공개 토론에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안보 위협에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라고 강조하면서 젤렌스키의 '무경험'을 지적하고 군 통수권자로서 자질에 의문을 던졌다.
젤렌스키는 포로셴코 대통령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끝낼 적임자로 자처하면서, 포로셴코 대통령이 재임 중 자신의 부를 키웠을 뿐 동부에서 러시아와 전쟁을 끝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젤렌스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면서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노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對)러시아 정책에서는 포로셴코 대통령이 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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