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교수평의회, 재단에 '총장 직선제' 공식 제안

입력 2019-04-21 13:38  

인제대 교수평의회, 재단에 '총장 직선제' 공식 제안
"교수·학생·직원 단위별 가중치는 별도 협의"…23일 재단 이사회 결정 주목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인제대학교 교수평의회가 차기 총장을 교수·학생·직원이 참여하는 직접선거로 선출해 학교법인 이사회에 추천하는 방안을 제시해 재단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 대학 교수평의회(의장 고영남)는 교수비상총회와 긴급토론회를 거쳐 최근 임시총회에서 이 같은 안을 의결, 대학평의원회와 학교법인 이사회에 공식 제안했다고 21일 밝혔다.
만약 직선제를 도입한다 하더라도 교수와 학생, 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며 구성단위별 가중치를 정하는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교수평의회 측은 해당 문제는 향후 별도 협의기구를 둬 정한다며 일단 유보했다.
의대를 둔 대학 특성상 교수 단위 안에서도 논란이 되는 김해 캠퍼스 교수와 의대 교수들 간 가중치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도 별도 협의기구에서 정하기로 했다.
교수평의회는 지난 11일 30∼100명의 선출직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의한 선출, 300∼500명의 무작위 추첨식 선거인단에 의한 선출, 전체 구성원 직접선거에 의한 선출 등 3가지 총장 선출방안을 놓고 김해 교수들을 중심으로 실명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136명이 응답한 가운데 첫 번째 안 33명(24.3%), 2안 23명(16.9%), 3안 80명(58.8%) 등으로 나타났다고 평의회는 밝혔다.



총학생회 측은 2안을 확대운영위에서 채택했다고 교수평의회는 전했다.
또 다른 구성단위인 직원들은 협의회와 노조 합동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과는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같은 대학 구성원들 의견에 대해 오는 23일 열리는 재단 이사회가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총장 직선제 도입 여부와 함께 총장 선출 시기 등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인제대는 지난해 5월 말 이후 총장 공백 상태에서 우여곡절 끝에 12월 5일 김성수 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했으나 논문 표절 논란이 심각한 국면으로 확대되면서 지난달 12일 법인에 의해 의원면직 처리된 바 있다.
이 대학에선 이번에 물러난 김 전 총장을 비롯해 직전 차인준 총장 선임 때는 29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에서 3배수로 추천하고 학교법인에서 결정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전에는 재단에서 임명하거나 전 교수 직선을 거쳐 압축한 후보에 대해 총추위서 학교법인에 추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총추위에 의한 간선제를 놓고 교수평의회 측은 대학 구성원이 아닌 법인 대표 2명, 부속병원 직원대표와 기성회 대표 각 1명 등이 위원에 포함된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해왔다.
고영남 교수평의회 의장은 "총추위에 의한 총장 선임을 실패한 경험이 있어 그 반작용으로 재단이 직선제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비용 부담도 크지 않고 큰 무리 없이 직선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94051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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