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주말인 21일 태안에서 낚시객이 섬에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8분께 충남 태안군 가의도 인근 해상에서 0.94t급 낚시 레저 보트가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태안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태안해경은 인근 경비함정을 급파, 10분 만에 보트에 타고 있던 이모(57) 씨 등 3명을 구조하고 보트를 가까운 어은돌 항포구로 예인했다.
이 씨 등은 낚시를 하기 위해 어은돌에서 출항한 뒤 갑자기 엔진에 시동이 걸리지 않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께는 태안 원북면 민어도 인근 갯바위에 서 있던 낚시객 이모(51)씨를 학암포 파출소 순찰 구조팀을 보내 구조했다.
이씨는 낚시 중 물 때를 알지 못해 섬에 고립됐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이어 오후 3시 8분께는 태안 소원면 닭섬 인근 갯바위에 갇혀 있던 20대 낚시객 3명이 모항 파출소 연안구조정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 관계자는 "행락철을 맞아 연안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갯바위 등 고립사고 예방을 위해 미리 물 때를 확인하고 미리미리 뭍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저보트도 출항 전 연료와 엔진을 점검하는 등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풍랑이나 시정이 안 좋을 때는 출항과 레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j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