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황교안 있을 곳은 거리아닌 국회…발목잡기, 징하다" 역공

입력 2019-04-21 14:55  

민주 "황교안 있을 곳은 거리아닌 국회…발목잡기, 징하다" 역공
"도로친박당 회귀하나…최순실 국정농단 때로 대한민국 되돌리고 싶은 것인가"

(서울=연합뉴스)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장외 집회에서 정부·여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역공을 펴고 나섰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는 어째서 제1야당의 역할은 전혀 하지 않고 극렬극우세력과 토착 왜구 옹호세력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는가"라며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라 국회"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는 임시국회를 내팽개치고 나간 장외집회 현장에서 '우리 경제가 IMF 이전으로 되돌아간다', '베네수엘라행 특급열차를 탔다'는 등 최소한의 자기 성찰도 담지 못한 선동의 언어를 늘어놓은 데 이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까지 힐난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제1야당의 사사건건 발목잡기와 시대착오적 억지 정쟁 탓에 우리는 귀한 시간을 허송하고 있다"며 "국회를 내팽개치고 나선 한국당과 황 대표는 '도로친박당'으로 회귀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그때로 대한민국을 되돌리고 싶은 것이냐"고 비난했다.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은 페이스북 글로 "민생·경제를 팽개치고 걸핏하면 장외투쟁, 보이콧,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잡기, 정말 징하다"며 "침대 축구도 90분이면 끝나는데 침대 정치는 언제 끝날까"라고 비판했다.
김현 미래사무부총장도 페이스북 글로 "황 대표는 구시대적인 색깔론으로 국론을 분열하는 행위를 일삼을 때가 아니다"라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무엇을 조작하고 은폐하려고 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전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는 등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so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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