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 우완 에이스 타일러 윌슨(30)이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리 부진한 날에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는 달성한다.
윌슨은 2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6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3실점(2자책) 했다.
앞선 5차례 등판에서 1자책점만 허용한 윌슨은 6번째 경기에서 자책점 2개를 떠안았다.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0.26에서 0.66으로 올랐다.
윌슨은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실점(6⅔이닝)하긴 했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21일에도 첫 실점은 비자책이었다.
1, 2회를 모두 삼자범퇴 처리한 윌슨은 3회초 첫 타자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처음 출루를 허용했다.
윌슨이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키움은 이지영의 도루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1사 1루에서 박정음의 빗맞은 타구가 3루수 앞으로 천천히 굴러가 내야안타가 됐다.
이때 LG 3루수 김민성의 송구가 1루수 김용의 앞에서 원바운드되고, 파울 라인 밖으로 굴렀다. 이 사이, 2루주자 이지영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LG가 3-1로 앞선 5회초에 나온 실점 2개는 모두 윌슨의 책임이었다.
윌슨은 1사 후 김규민과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키움은 왼쪽 어깨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이정후를 박정음의 대타로 내세웠다. 이정후는 윌슨의 초구 투심 패트스볼을 공략해 유격수 옆을 뚫은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윌슨은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서건창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에 몰렸지만 김하성을 3루 땅볼,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윌슨은 6회도 삼자범퇴로 막고 4-3으로 앞선 7회초에 마운드를 넘겼다.
윌슨은 올 시즌 치른 5경기에서 모두 QS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과 QS 모두 단독 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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