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지난 15일 에른 안데르센 감독의 계약해지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을 임시로 이어 받은 임중용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끈끈함'과 '자신감'을 주문했다.
임 감독대행은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를 앞두고 "지금처럼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끈끈함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며 "선수들이 경기를 통해 이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5연패로 리그 최하위(승점 4)에 쳐진 인천은 지난해 6월부터 팀을 지휘했던 안데르센 감독과 이별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팀을 맡은 임 대행의 임기는 60일로 정해져 있다.
프로축구 연맹이 감독에게 요구하는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급 지도자 자격증까지만 취득한 임 대행이 팀을 맡는 60일 동안 인천은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한다.
임 대행은 "조만간 새로운 감독님이 오실 텐데 그전까지 우리 팀의 색깔을 확실히 찾고 싶다"며 "끈끈한 팀으로 거듭나 새로 부임하는 감독님이 어느 팀과 맞붙어도 부담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 대행은 지난 17일 청주 FC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과의 사령탑 데뷔전에서 0-1로 패했다.
상대 서울은 리그에서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순위도 3위(승점 16)로 인천보다 높다.
인천의 상황은 좋지 않다. 주득점원인 무고사가 부상으로 빠졌고, 남준재도 지난 울산전에서 받은 경고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임 대행은 "허용준도 컨디션 문제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고, 김진야 또한 훈련 도중 다쳐 서울전에 나오지 못한다"고 전했다.
주축 선수들의 빈자리에는 정훈성, 이준석 등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들어왔다.
서울과의 최근 맞대결에서 5경기 무패(3승 2무)를 기록했던 인천은 과거의 좋은 기억을 재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임 대행은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들에서 서울을 상대로 좋았다는 점을 인지시켜줬다"며 "작년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치른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따낸 만큼 오늘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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