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좌절' 최용수 서울 감독 "인천전 징크스 극복 못 했다"

입력 2019-04-21 19:17  

'3연승 좌절' 최용수 서울 감독 "인천전 징크스 극복 못 했다"
2017년 7월 승리 이후 맞대결 6경기 무승…"밀집 수비에 선수들 당황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인천 징크스' 극복 실패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은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리그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서울은 인천을 잡고 선두를 노렸지만, 인천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최용수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리그 3연승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죄송스럽다"며 "주중 경기로 인한 체력적 부담과 인천전의 묘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몇 년 동안 서울은 인천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지난 2017년 7월 5-1 승리 이후 한 번도 인천을 이기지 못한 서울은 21일 무승부를 포함해 최근 6번의 맞대결에서 3무 3패로 부진했다.
이번 시즌 선전을 펼치며 리그 3위에 올라있는 서울은 최하위로 쳐진 인천을 홈으로 불러 '징크스 깨기'에 도전했지만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인천은 수비에 6명을 세우는 극단적인 6백 전략과 '육탄방어'로 서울의 공세를 막아섰다.
최 감독은 "상대 밀집 수비에 선수들이 당황했다"며 "측면에서 상황을 만들었더라면 보다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도 밀접수비에 고전한 경기가 많았다"며 "오늘을 잘 복기해서 다음에는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을 털고 리그 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오스마르의 대해서는 "3백이든 4백이든 가리지 않고 공격 전개에서 좋은 패스를 뿌려주는 선수"라며 "첫 선발치고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리그 1, 2위인 울산 현대, 전북 현대와 승점이 같아진 서울은 다득점에서 밀려 3위를 유지했다.
다음 경기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북과의 경기다.
최 감독은 "전북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라며 "도전자 입장에서 힘든 원정이겠지만, 두려워하기보다는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걸 많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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