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기존 후보 있는 곳 전략공천 할 이유 없다" 다시 강조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 공천 기준을 논의했다.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총선공천제도기획단이 확정한 공천 기준에 관해 보고를 들은 뒤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공천 기준 추인 등 공식적으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지도부는 기획단이 확정한 현역 의원 전원 당내 경선, 공천심사단계서 정치 신인에 10% 가산 등에 대해 큰 이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성·청년 등에 대한 가점을 지금보다 더 높이고 신인에 대한 배려도 늘려야 한다는 의견, 심사와 경선 과정에서 가산을 통해 확정된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7일 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 협의회 총회에서 "우리 후보자가 없는 지역이 아니면 전략공천을 안 하겠다"며 "당내 공천으로 분란이 생기거나 균열이 되면 총선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런 일이 이번에는 없도록 경선을 각별히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도 이런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현실적으로는 상황에 따라 전략공천을 완전히 없앨 수 없겠지만, 원칙적으로 최소화하는 방향에 대해서 최고위원들도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우리 당 후보로 괜찮은 후보가 있는데 전략공천을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라며 "도저히 후보가 없는 지역이면 몰라도 기존에 준비된 후보가 있는 곳은 전략공천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이 대표가 다시 명확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총선을 앞두고 단수공천이나 컷오프, 전략공천을 하면서 일어나는 문제를 다들 인지하고 있다"며 "경선을 거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har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